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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연극

연극 리더스(READERS) 후기







문화생활을 자주 하는 편이 아닌데 기회가 생겨서 연극 리더스를 보게되었습니다.



연극이 시작하기 전에 배우분들이 일일이 핸드드립커피를 타줍니다.


커피를 나눠준 다음에 관객 분들 다섯분을 무대에 올라오게해 배우분들이 책을 직접 읽어줍니다.

배우 한분한분 책을 읽어준 후 무대에서 나가고 마지막 배우 한분이 남았을때 책을 읽어주다 체포가 됩니다.

체포된 이유는 책을 읽어줬다는 이유..


이 장면이 끝나고 연극 리더스(READERS)의 본 이야기가 진행이 됩니다.

좀 전에 책을 읽어줘서 잡혀간 배우는 '리'로 연극 리더스(READERS) 안에 나오는 책인 리더스에 나오는 인물이였던 것이죠.


연극이 금지된 19세기 시리아에서 이야기는 다시 진행이 됩니다.

시리아의 카페 깝바니

연극이 금지된 상황에서 연극단원들이 어쩔 수 없이 외설적인 그림자극을 하면서도 관객들과 소통하기 위해 노력을 합니다.

그리고 이런저런 이야기가 진행이 되고

마지막 그림자극을 하게되는데..


마지막 그림자극은 뭐랄까..

"억눌린자들의 소리없는 아우성"  이랄까요?

보는 내내 가방 속의 카메라를 꺼내 한장면 한장면을 담고싶었습니다.


그리고 배우들이 그림자막을 찢고 나와서 책을 읽을때는 

배우들의 억눌리고 억눌렸던 감정을 폭발시키는 느낌.

이 표현이 맞을지는 모르겠지만 전율스러웠습니다.



리더스의 장면은 여기가 끝이 납니다.

제가 봐왔던 연극은 요즘 많이 하는 코메디뿐이였는데

이번에 보게 된 리더스(READERS)는 제가 본 첫 정극이였습니다.


제가 연극을 많이 본 것도 아니고 정극도 처음이여서 다른 연극들이 어떤지는 모르지만

리더스(READERS)는 관객과의 소통을 하며 관객을 연극 속으로 초대를 하고

카페 깝바니의 이야기와 지금의 현실이 오버랩되면서 여러 생각을 하게 만듭니다.


리더스(READERS)를 보면서, 보고나서 이 생각 저 생각을 하다

리더스(READERS)만이 아닌 리더스(LEADER'S)가 나타나야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그림자막을 찢고 나갈 수 있는...





리더스(READERS)는 연출도 인상적이였으며

배우분들의 연기도 혼신을 다한다는 느낌을 받은 연극이였습니다.

배우분들의 연기가 아직도 기억에 남아있네요.


공연이 끝나자 마자 관객분들이 다 나가시길래 저희도 얼떨결에 따라나가면서

무대인사같은게 없나 하고 의아했는데

다른 블로그의 후기를 보니까  나오시나보네요.

잘봤다는 인사도 못하고 나와버렸네요.^^;;




공연이 5월 18일까지여서 친구들에게 보라고 추천은 못하지만

다시 공연을 하면 친구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연극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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